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자사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를 무상소각한다고 발표했다.
MBK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M&A'를 진행하고자 하는 홈플러스의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 측은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라며 "이 경우, MBK가 보유한 2.5조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소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BK는 경영권을 비롯 모든 권리를 내려 놓고,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가 전 M&A가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는 인수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회사로 경영될 것"이라며 "홈플러스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홈플러스가 기존 대주주와는 별개로 정상기업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채권자, 홈플러스 노조와 정부 당국 등 관계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위 대형마트 업체이지만 신용등급의 예상치 못한 추가하락으로 단기 자금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회생절차를 신청, 진행 중이다.
회생법원에서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는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높지만, 최근 영업실적은 우수하지 못해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고 판단,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보고서를 지난 12일 제출했다.
홈플러스는 조사위원의 권고에 따라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M&A'를 진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