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침없이 질주…3000p 시대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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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거침없이 질주…3000p 시대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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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코스피가 새 정부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3000포인트를 코앞에 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 기대와 빠른 외국인 순매수가 동반되며 3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는 12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5포인트(0.10%) 높은 2909.99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이 4057억원을 순매수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다가 지난달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 상승세는 결국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결과다. 외국인은 6·3 조기 대통령 선거 직전인 2일부터 전일 약 1772억원을 포함해 6거래일 동안 약 4조3000억원치를 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신정부 출범과 더불어 강한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니문 랠리의 배경으로 대내적으로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 반등 및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원화 추가 절상 가능성 등의 호재를 들 수 있다"라며 "대외적으로 관세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랠리를 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물론 투자자들도 기대감을 부풀리며 시장에 환호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는 2900포인트를 넘어 3000포인트 고지 탈환을 앞두고 있다.

'코스피 3000 시대'는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당시 온 국민이 주식 열풍에 휩쓸렸던 시기가 전부다. 지난 2021년 1월엔 3266.23포인트까지 올라가며 정점을 찍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3000포인트 탈환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전반적인 환경이 상방 쪽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 기대와 빠른 외국인 순매수가 동반되며 코스피는 상승세를 타고 있고 향후 법안 통과 속도 및 내용, 추가 대기 법안의 현실화 여부 등에 따라 코스피는 기존 목표치(3000포인트)를 오버슈팅한 3100포인트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코스피는 상장사에 대한 구조적 변화가 추가 레벨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코스피가 3000포인트 이상에서 안착하려면 한국이 소규모 개방 경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성장에 대한 확신과 함께 코스피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 11배 이상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화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를 위해 수출 증가율 확대, 품목별 관세 완화, 기업 이익 증대 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허니문 랠리의 지속성 여부는 7월 초 데드라인 이전에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타결에 달려 있다"라면서 "코스피 상승을 위해선 지속적인 코리아 디스크 카운트 해소 노력과 함께 시총 상위 업체 중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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