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확산에 항암제 비용 11조↓…2027년 이후 절감 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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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확산에 항암제 비용 11조↓…2027년 이후 절감 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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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확산으로 전 세계 항암제 지출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최근 면역항암제 등 대형 신약들의 특허 만료 시점도 다가오면서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는 '글로벌 항암 트렌드 2025 파트2'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 항암제 지출은 2520억 달러(약 345조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5년간 75%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주요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확대되며 지난해에만 8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 신약의 특허 만료 이후 등장해 환자와 의료 시스템 모두에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의약품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베바시주맙, 리툭시맙, 트라스투주맙 등 3개 항암제 성분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돼 있다. 국내에서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해당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들 3개 성분의 평균 바이오시밀러 사용률이 출시(2019년) 3년 만에 77%까지 올랐다. 유럽 4개국 및 영국에서는 출시 3년 후 평균 사용률이 79%에 이르렀고, 국가별로는 영국 63%, 독일 85%로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항암 바이오시밀러는 2019년 이후 주요 시장에서 290억 달러를 절감했다"며 "이 중 57%는 미국에서의 절감액"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향후 5년간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어 바이오시밀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다수 주요 치료제가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하기 시작하면서 2027년부터 항암 의약품 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환자와 지불자 모두에게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유방암 치료제 팔보시클립(제품명 입랜스), 전립선암 치료제 엔잘루타미드(엑스탄디), 고형암 치료제 올라파립(린파자)의 특허가 2027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항암제 지출의 10%를 차지한 면역항암제(PD-1 억제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과 니볼루맙(옵디보)은 2028년부터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주요 시장의 지출 성장은 향후 5년, 특히 2028년과 2029년에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중견 제품들이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하고 PD-1·PD-L1 억제제에 대한 최초의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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