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대신 젤리로'···알피바이오 '젤리스틱' 매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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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대신 젤리로'···알피바이오 '젤리스틱' 매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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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제·캡슐을 넘어 구미·젤리형 건강식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알피바이오가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구미·젤리스틱 등 새로운 제형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은 기업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구미·젤리 스틱 등 이색 제형 제품의 구매 경험률은 최근 4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알약 삼키기에 부담을 느끼는 어린이와 고령자는 물론 간편한 건강 관리를 원하는 젊은 층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알피바이오가 젤리스틱 제형을 앞세워 확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알피바이오의 최근 3년간 젤리스틱 매출을 보면 2022년 85억원, 2023년 132억원, 2024년 14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누적 성장률은 약 68%에 달한다. 

젤리스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확대됐다. 2022년 10%에 불과했던 비중은 2024년 기준 20%까지 늘었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젤리스틱은 단순 보조 제형을 넘어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연질캡슐을 잇는 차세대 전략 제형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알피바이오가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엔 설비와 기술력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있다. 

알피바이오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젤리스틱 전용 자동 냉각기'를 개발해 적용하는 등 생산 공정 기술을 자체 구축했다. 특히 연간 1억 포 생산이 가능한 경기 화성 마도공장의 자동화 설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 대응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알피바이오는 젤리스틱 제형 포트폴리오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0년 생산 품목 수 17개에서 2024년 기준 49개로 늘었으며 대웅제약, hy 등 브랜드사들과의 협업도 지속 확대 중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이삼오구 이뮨베라 △대웅제약 에너씨슬 집중샷 △hy 야쿠르트 젤리스틱 등이 있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젤리스틱 제형은 국내외 시장에서 최근 몇 년간 지속 성장 중"이라며 "당사의 젤리스틱 제형의 두 자릿수 성장 이면에는 40년 연속 연질캡슐 제조 집념과 약물전달기술(DDS) 관련 정교한 제형 기술 혁신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아일로 '뮤신 콜라겐 젤리'

한편 삼진제약과 동아제약도 최근 구미·젤리형 제품 라인업을 잇달아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삼진제약은 최근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를 통해 비타민·칼슘 등을 담은 영양 구미 제품을 출시했다. 복숭아·포도 맛의 쫀득한 식감과 개별 포장 구성이 특징이다.

동아제약 역시 콜라겐 브랜드 '아일로'에서 식물성 뮤신, 저분자 콜라겐 등을 담은 젤리 스틱형 이너뷰티 제품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복용이 쉽고 맛까지 갖춘 구미·젤리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이들 제품이 기존 정제·캡슐을 대체할 주요 제형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단순한 영양 보충을 넘어 즐겁고 부담 없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시장 확장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미·젤리와 같은 맛과 편의성, 기능성을 모두 갖춘 건강식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른바 '헬시플레저'를 지향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다양한 제형과 기능성 조합이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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