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SPC삼립이 지난 19일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 설비 전면 폐기, 크보(KBO)빵 생산 중단 등 후속 조치를 내놨다.
우선 관계기관 조사 완료 후 해당 사고 설비를 전면 철거 및 폐기하기로 했다.
노조·생산·안전 책임자가 참여하는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매월 실시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 모니터링체계를 반기에서 분기로 확대한다. 안전보건 관리 인력을 증원해 현장 중심의 선제적 안전 관리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화공장은 생산라인 별로 매주 하루는 가동을 중단, 이 시간을 설비 점검 및 안전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노사 협의를 통해 근무 형태도 개선한다.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운영을 도입한다.
아울러 기존 정기 직원 안전간담회를 확대하고,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안전 제안 시스템 구축 등 현장 상시 제안 채널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안전 위해 요소를 발굴하고, 안전을 저해하는 관행과 습관을 철저히 조사·개선하며, 결과를 현장에 피드백하는 지속 개선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SPC는 사고 발생 직후 공장 전체 가동을 즉시 중단한 상태다. 이번 사고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4주간 1:1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하는 등 심리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