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여린이용 여름 옷과 신발에서 국내 기준치를 33배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왔다.
서울시가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하절기 제품 24개(상의 7개·하의 9개·신발 8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14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신발 4개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납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이 중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는 33배 초과했으며 또 다른 제품은 납이 국내 기준치의 약 25배였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키운다.
상의 4개 제품은 원단은 물론 목 부위와 장식 등 다양한 부위에서 pH 수치가 기준치(4.0~7.5)를 벗어났다. 한 제품의 pH 수치는 8.8에 달했고 국내 기준치를 1.3배 초과한 노니페놀도 검출됐다.
하의 6개 제품은 물리적 시험, 유해물질 검출, pH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5개 제품은 장식용 허리끈(기준 14cm 이하)이나 고정루프(기준 원주 7.5cm 이하)의 길이가 기준치를 초과해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다.
1개 제품에서는 금속단추에서 기준치의 1.67배에 달하는 카드뮴(기준치 75mg/kg)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이다.
나머지 1개 제품은 바지 몸판의 pH가 8.0으로 기준치를 넘겼다.
시는 이번 검사를 토대로 해당 부적합 제품에 대해 각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