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월 수소차 수출 전년比 70%↓…국내선 연간 3000대 밑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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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월 수소차 수출 전년比 70%↓…국내선 연간 3000대 밑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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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사진=현대자동차
'2024 넥쏘'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올해 승용과 상용을 포함한 수소전기차(FCEV)의 내수와 수출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전기차는 한국과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주도권을 갖고 있었지만, 인프라 부족 등으로 판매가 줄어들고 있어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소전기차(승용·상용 포함) 수출량은 18대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60대 대비 70.0% 감소한 수치로, 올해 연간 수소차 수출량은 100대를 넘기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판매도 965대에 머물러 올해 연간 판매량 3000대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소차는 그동안 현대차가 승용차 넥쏘와 상용차 엑시언트 트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한정된 차량 선택지 등으로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까지 100∼200대 수준에 머물던 한국의 수소차 수출량은 2018년 넥쏘 출시와 함께 2019년 788대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2020년 수소 상용차 엑시언트 트럭 출시가 더해지면서 같은 해 수출량은 1041대를 기록하며 1000대를 넘어섰다.

2021년 1121대로 정점을 찍은 수소차 수출량은 2022년 400대, 2023년 296대, 지난해 101대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내수도 2022년 1만328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3년 4707대, 지난해 3787대로 점차 줄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소전기차가 미래모빌리티의 핵심 중 하나인 만큼 정부가 주도적으로 수소차 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해 현재의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국내 수소 산업은 현대차그룹이 주도하고 있지만 여기에 더해 국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더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에 더해 수소 생산·유통·인프라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수소산업 글로벌 최고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의장도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우려가 커진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는 가장 많은 1197대의 수소차가 판매되며 점유율 56.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다음 달 수소 승용차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할 예정이다.

디 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이후 7년 만에 나온 완전 변경모델이다.

차량은 현대차 연구소 기준으로 약 5분간의 충전만으로도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부진한 수소 판매에 활력을 더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잠재성이 큰 분야"라며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로 생각해 수소 밸류체인이라는 큰 그림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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