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33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교체 사업에 원팀으로 참여한다.
5일(현지시간) 캐나다 최대 TV 방송인 C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해 3월 초 캐나다 연방정부에 해군의 잠수함 교체 사업과 관련해 200억~240억 달러(27조7400억원~33조2900억원) 규모의 공동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안서에서는 양사가 오는 2035년까지 첫 잠수함 4척을 인도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이 담겼다. 또 캐나다 국내에 정비시설을 건설하고 캐나다인을 직원으로 채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양사는 모두 지난 2018년 국내 기술로 건조된 첫 3000톤 급 잠수함 'KSS-III'의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는 3000톤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이다. 다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사업 계획 및 추진 일정을 확정해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한국 외에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의 수주전 참여가 예상된다.
앞서 한국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캐나다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 한국 방산업체들이 '원팀'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사청은 당시 캐나다 오타와에서 '제3차 한국-캐나다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면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함께 참여할 예정임을 설명하고, 이런 '원팀' 구성으로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수 있으며 캐나다 해군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한편 조기 납품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