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지 3년이 넘어서고 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세상사람들은 세계가 전쟁 중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점점 무덤덤해 지고 있고 또한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신호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렇게 기존의 전쟁이 잊혀지거나 마무리되어가는 시기에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른바 관세 전쟁이다.
관세 전쟁터는 일정 지역이 아닌 전세계가 현장이다. 심지어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도 보편관세의 영향을 받는다. 대한민국도 전쟁을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일 뿐 아니라 트럼프가 뽑은 주요국에 해당하기 때문에 주된 참전국의 지위에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푸틴 한사람의 주도로 시작되었듯이 관세 전쟁도 트럼프가 주도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가장 주된 상대방은 중국이다. 문제는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모든 전쟁이 주는 교훈이 있다. 바로 전쟁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것이다. 이번 관세전쟁도 그 원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미국이 관세라는 미사일을 쏘고 중국이 보복관세라는 반격을 하는 동안에 전세계의 경제가 대 혼란에 빠지고 있다. 그리고 전쟁에 있어서 가장 큰 피해자는 약자라는 사실 또한 관세전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관세전쟁에 의한 피해는 서민들이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더욱 올라가고 주식 등 자산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관세전쟁은 이제 전장을 넓혀서 희토류 수출 금지, 중국발 해운의 항만세 부과 등으로 확전되고 있어 더욱 해결이 어려워 지고 있다. 중국이 만약 미국국채 매각 그리고 미국 주식매각이라는 핵폭탄급의 무기를 쓴다면 세계 경제는 대공황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다행히 트럼프가 약간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중국에 대하여는 강경하고 중국 또한 전혀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관제전쟁의 명분은 무역적자다. 이런 이유로 전쟁을 일으킨 것으로 대표적인 과거는 아편전쟁이다. 영국의 차 수입으로 인한 대중 무역적자를 아편 수출로 만회 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촉발된 것이 아편전쟁이다. 영국이 승리했지만 영국 역사상 가장 부도덕한 전쟁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이 관세전쟁에서 승리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역사는 미국의 수치로 기억할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