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주, 체코 원전 계약 제동에 일제히 급락…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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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 체코 원전 계약 제동에 일제히 급락…앞날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5월 07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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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원전주가 약세다. 체코 법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원전 신규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서 서명을 하루 앞두고 서명 중지를 결정한 영향이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7일 오전 9시4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3.79% 급락한 2만6650원에 거래중이다. 한전산업(-7.25%), 우리기술(-6.74%), 우진엔텍(-6.02%), 한전기술(-5.45%), 지투파워(-4.74%),일진파워(-3.60%), 한전KPS(-2.66%), 대우건설(-2.22%)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체코 법원은 6일(현지시간) 원전 수주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이의제기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간 최종 계약 서명을 중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한수원은 7일 EDU II와 프라하에서 원전 건설 계약 체결식을 앞두고 있었다.

앞서 체코 경쟁당국인 반독점사무소(UOHS)는 지난달 24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절차에 대한 EDF 이의제기를 최종 기각한 바 있다.

그런데 EDF가 지난 2일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이날 법원은 최종 계약 서명을 일단 막기 위해 EDF가 제기한 가처분 성격의 소송을 인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5·6호기)와 130㎞ 떨어진 테밀린에 2기씩 1200㎿ 이하의 원전 4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다.

체코 정부는 기존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새 원전 2기를 짓기로 하고 사업비로 4000억 코루나(약 26조200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멜린 원전에도 2기를 추가한다는 계획이 확정되면 한수원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한수원 주도로 한전기술·한전KPS 및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수주전에 참여했다.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두코바니 원전 추가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하고 최종계약을 맺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증권업계는 한수원의 체코 원전 신규 건설 프로젝트가 완전히 무산될 확률은 적을 것으로 본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처분이 해제되면 수주~수개월 후로 미뤄지긴 하나 한수원이 올해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며 "EDF가 승소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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