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셰플러, PGA 더CJ컵 우승…최소타 타이기록 세워
상태바
'세계1위' 셰플러, PGA 더CJ컵 우승…최소타 타이기록 세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즌 첫 우승…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
김시우 15위, 임성재 33위, 안병훈 60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셰플러.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셰플러.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최소타 타이 기록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약 139억원)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셰플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도시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2개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셰플러는 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를 기록, 23언더파 261타의 에릭 판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을 8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그가 이번에 나흘 동안 친 253타는 지난 2017년 소니 오픈 당시 저스틴 토마스(미국), 2023년 RSM 클래식 당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적은 72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다.

여기에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손바닥을 크게 다쳐 시즌 시작이 늦어졌던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에 1타 모자라는 10언더파 61타를 친 셰플러는 대회 36홀 최소타(124타), 대회 54홀 최소타(190타)를 연달아 세웠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셰플러의 아이언 스윙.
셰플러의 아이언 스윙.

셰플러는 PGA 투어에서도 드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기쁨이 더했다.

셰플러는 "정말 특별한 우승이다. 이 대회는 내게 의미가 크다. 이 대회를 보면서 자랐다"며 "여기서 우승한 건 정말 특별하다. 고향에서, 고향 팬 앞에서 우승한 기분은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한글로 챔피언 이름을 새겨넣은 우승 트로피를 받은 셰플러는 "트로피가 정말 멋지다. 여기에 내 이름이 올라가다니 자랑스럽다. 김시우 선수한테 내 (한글) 이름을 읽을 수 있도록 한국어를 좀 배워야겠다"고 덧붙였다.

셰플러의 우승이 사실상 예정된 상태에서 뜨거웠던 준우승 경쟁에서 8타를 줄이며 가장 앞선 판루옌은 페덱스컵 랭킹이 77위에서 53위로 껑충 뛰는 성과를 올렸다.

7언더파 64타를 친 샘 스티븐스(미국)가 3위(20언더파 264타)에 올랐다.

댈러스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도 댈러스에서 거주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9타를 줄여 4위(19언더파 265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 김시우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적어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많이 배웠고 즐겁게 쳤다.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고, 자잘한 실수도 있어서 아쉽지만, 좋은 감각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음 대회와 PGA 챔피언십까지 좋은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33위, 안병훈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60위, 김주형, 강성, 최성빈은 컷 탈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