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차기 교황 유력 후보? 하하하 웃고 넘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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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차기 교황 유력 후보? 하하하 웃고 넘겼죠"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4월 25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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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구조상 누구도 예측 못해…언론 예상 모두 빗나갈 것"
"차기 교황에게 필요한 자질은 '경청'
유흥식 추기경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24일(현지시간) 교황청 성직자부 청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24일(현지시간) 차기 교황 유력 후보설에 손사래를 치며 무의미한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추기경은 이날 교황청 성직자부 청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취재차 바티칸을 찾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다음 교황이 누가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전제했다.

그는 "지금까지 언론이 맞힌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역사적인 사실"이라며 "언론에서 많은 예상을 내놓겠지만 틀림없이 모두 빗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의 투표 구조상 누구도 차기 교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후 후임 교황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유 추기경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꼽은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유 추기경은 이에 대해선 "영광스럽지만 감히…"라며 "하하하 웃고 넘겼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차기 교황이 누가 되든 가장 필요한 자질로 '경청하는 자세'를 꼽았다.

유 추기경은 "지금은 참으로 어려운 시대다. 모두가 자기 목소리만 내고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차기 교황은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지도자여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잘 듣는 게 중요하다고 늘 강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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