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대웅제약은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남미 6개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총 7개국에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을 흡수하는 과정을 억제해 소변으로 직접 배출하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은 물론 혈압, 신장, 심장, 체중 관리까지 가능성을 보여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엔블로는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 양(UGCR) △인슐린 저항성(HOMA-IR) 등 네 가지 주요 지표에서 글로벌 경쟁 약물인 '다파글로플로진'보다 뛰어난 효과를 입증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엔블로의 첫 해외 품목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중남미 국가들에 추가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러시아에도 품목 허가를 신청하며 중남미에 이어 유라시아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엔블로는 글로벌 누적 19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엔블로의 3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의 글로벌 확장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혁신적인 당뇨병 치료제를 전 세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에콰도르에서의 첫 허가를 시작으로 중남미 및 러시아 시장에서 엔블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