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배제 못해…성장률 0.2% 밑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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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배제 못해…성장률 0.2% 밑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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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한국은행이 미국발 고강도 상호관세 조치에 따라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은 17일 공개한 '경제상황평가'에서 1분기 성장률을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0.2%를 밑돌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지난 1월 한은은 경제전망에서 올 1분기 성장률을 기존 0.5%에서 0.2%로 하향조정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경제심리 회복이 지연된 데다 기후 등 기상여건 을 반영한 결과다.

한은은 "내수와 수출 모두 하방압력이 커졌다"며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2월 전망 이후에도 예상 밖의 부정적인 외부 요인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1분기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달 들어 미국이 예상보다 강경한 관세조치를 발표하면서 국내 성장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달 중순부터 발생한 영남지역의 대형 산불과 일부 건설현장 공사 중단, 고성능 반도체 HBM 수요 이연 등의 영향이 성장 하방 압력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봤을 때 이미 2월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본다"며 "앞으로 협상이 남아있어서 베이스라인을 확정해 5월에 정확한 수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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