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1인 1로봇 시대'를 열어 가겠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공동 대표의 포부다. 못 걷는 사람을 걷게 하는 것보다 잘 못 걷는 사람을 더 잘 걷도록 접근성을 높여 '웨어로봇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위로보틱스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개인용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 S(WIM S)'를 선보였다.
이연백 대표가 설명하는 신제품과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위로보틱스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인간과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스며들어 인간의 능력과 일상을 보완해 세상을 혁신하고 삶을 변화시킨다'라는 비전으로 4인의 로봇 전문가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We Innovate Robotics'를 줄여 '위로보틱스(WIRobotics)'로 사명을 결정했고, 기봇 기술로 세상을 혁신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많은 로봇 제품 중 웨어러블 로봇을 선택한 이유는?
== 로봇 산업 중 웨어러블 로봇이 가장 빠르게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웨어러블 로봇을 웨어러블 모빌리티로 재정의해 사업화를 진행 중입니다. 웨어러블 로봇이 충분히 모빌리티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업자용 웨어러블 개발뿐 아니라 올해부터는 웨어러블 기술 고도화해 소방, 군사용 등 특화 웨어러블 로봇 사업화하는 등 대중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웨어러블 대중화를 위해 윔 S 출시했습니다.
Q. 웨어러블 로봇 산업 확대 계획은?
== 위로보틱스는 '누구나 찰 수 있고, 누구나 찼을 때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을 추구합니다. 지난해 4월 윔 판매 시작 후 500여 대가 국내에 판매됐습니다. 특히 B2C가 53%(255대)의 비중을 차지해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올해는 5000대의 양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구매자 중 80%가 시니어층으로 보행 약자였습니다. 앞으로도 보행 약자를 위주로 개발하겠지만, 일반인 대상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며, 해외 시니어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독일, 중동, 일본, 미국, 호주 등에서 판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 기업 및 병원들과 지속적으로 산학 협력 중입니다.

Q.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자면?
== 윔 S는 1.6㎏의 가벼운 무게와 컴팩트한 사이즈로 착용자의 편안한 보행을 지원하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입니다. 생체역학을 기반으로 한 단일 모터 대칭 보조 메커니즘을 탑재해 사용자가 더욱 쉽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Q. 전작인 윔 대비 이번 신제품에서 개선됨 점은 무엇입니까?
== 초기 모델 윔 사용자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많은 점을 개선했습니다. 우선 윔 착용 시 신체의 전면 중심부에 무게가 치우치게 된다는 의견을 반영해 본체의 무게를 20% 감소시켜 사용자의 착용 체감 무게를 줄였습니다. 높이 18%, 두께 10%를 줄여 윔 대비 본체 부피를 80% 더 작고 슬림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운드도 개선했습니다. 모드 변경 시 발생하는 안내음의 조절이 가능해지고 음소거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저소음 설계를 통해 로봇의 구동기와 조인트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10dB 줄였습니다. 이 모든 개선은 지난 1년간 윔 사용자와 '윔 보행운동 센터'의 VOC를 적극 반영한 결과입니다.
Q. 좀 더 상세하게 제품을 설명한다면?
== 윔 S는 에어 모드, 등산 모드(오르막/내리막), 케어 모드, 아쿠아 모드 등 4단계로 세분화돼 있습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상태와 활동 상황에 따라 최적의 보조력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에어 모드는 평지 보행 시 착용자의 대사 에너지를 약 20% 절감합니다. 윔 S(WIM S)를 착용하고 경사로나 계단을 오르막 모드에서 걷는다면 대퇴직근 근부하가 평균 16.8% 감소하고, 햄스트링 반건양근 근부하가 평균 11.3% 감소해 대사에너지를 평균 16%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아쿠아 모드는 보행 자세 교정이 필요하거나 하체 근력 강화를 원하는 직장인과 학생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물에서 걷는 듯한 저항감을 제공해 다양한 근육 자극과 근지구력 운동을 돕습니다.
에어 모드와 번갈아 사용하면 짧은 시간 내 칼로리 소모를 극대화하고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 가능합니다.
◆ 이연백 위로보틱스 공동 대표는?
이연백 위로보틱스 공동 대표는 2012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을 시작으로 2020년 삼성전자 리서치, 2021년 7월까지 삼성전자 로봇사업화 TF에 재직했다. 그해 7월 삼성전자에서 나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교수인 김용재 공동 대표와 함께 위로보틱스를 설립했다. 2023년 5월 시니어 예방 재활을 위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개발 추진한 후 2024년 2월 기업 간 거래(B2B)를 대상으로 웨어러블 로봇 윔을 출시했으며, 두 달 뒤인 4월에는 기업·소비자 거래(B2C)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