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지난해 10개 금융지주사들이 거둔 순이익이 2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과 금융투자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온 영향이다.
그러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이 0.18%포인트 상승하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27.9%포인트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은 나빠졌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연결 기준)'에서 작년 말 금융지주회사 10곳(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1조5246억원) 대비 2조3232억원(10.8%)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21조원대를 유지하다 올해 23조원대까지 불어났다.
작년 말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원) 대비 224조원(6.3%) 증가했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금융투자 10.8%, 보험 6.7%, 여전사등 6.3% 순이었다.
전체 대출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2.7%로, 전년말(150.6%) 대비 27.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2%로, 전년 말(27.2%)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