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봄이 깊어가고 전국 곳곳에 벚꽃이 만개하자 패션·뷰티 등 유통업계가 잇따라 '벚꽃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체들은 벚꽃을 테마로 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데이트룩 기획전을 열고 소비자들의 봄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W컨셉은 '블루밍 데이즈' 기획전을 통해 봄 데이트룩을 제안했다.
W컨셉은 이번 기획전에서 '올봄 연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준비한 구성'이라는 콘셉트로 프릴·레이스·리본 등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원피스와 블라우스,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재킷과 스커트를 선별해 선보였다. 특히 벚꽃 명소에서 찍은 룩북 이미지를 함께 공개하며 시즌 무드를 강조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하는 시그니처 시리즈인 '봄봄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 '2025 봄봄 시리즈'는 클래식한 벚꽃 디자인으로 돌아와 역대 인기상품과 신상품을 조합해 봄 감성을 한껏 살렸다.
구체적으로 △나들이 소품 △꾸미기 소품 △인테리어 소품 등 40여 종의 상품을 선보였고, 특히 출시 때마다 빠르게 완판된 '유리 소주잔'과 '텀블러'는 투명한 재질에 핑크톤 벚꽃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또한 2018년 시리즈에서 인기를 끌었던 '벚꽃 우산'도 디자인에 변화를 줘 재출시 됐으며, '퀼팅 파우치'는 바느질 라인을 두드러지게 표현한 꽃무늬의 핑크 컬러와 일자 무늬의 화이트, 두 종류로 제공된다.

뷰티 업체들도 역시 계절감을 담은 제품 디자인에 힘을 주고 있다. 벚꽃이 프린트된 패키지, 핑크톤의 한정판 에디션, 봄꽃을 연상케 하는 컬러 팔레트가 대세다. 벚꽃을 위시한 화사한 봄꽃 풍경에 어울리는 핑크 뷰티템 또한 주목받고 있다.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의 틴티드 립밤 '핑크블라썸'은 실제 벚꽃에서 영감을 받은 청순한 베이비 핑크빛을 입술에 선사한다. 이 제품은 입술에 한 번 바르면 스며드는 듯 한 발색으로 자연스럽게 혈색을 불어넣기 좋으며, 여러 번 덧바르면 한층 선명한 컬러로 올라와 더욱 화사한 피크닉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어디에나 가지고 다니기 좋고, 볼에 톡톡 올리고 손가락으로 펴 바르면 치크 메이크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립케어 제품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버츠비의 명성만큼 보습력은 기본이다. 버츠비의 대표 원료인 비즈왁스 성분과 함께 리치한 코코넛 오일, 해바라기씨 오일 등 영양감 있는 100% 자연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한 번 바르면 8시간 동안 지속되는 보습력으로 건조한 봄날의 피크닉에서도 입술을 건강하고 촉촉하게 유지해 준다.
버츠비 틴티드 립밤 컬러는 핑크블라썸 포함 총 5가지 컬러로, 입술 본연의 색을 아름답게 살려줄 장밋빛 MLBB 로즈, 안색을 환하게 밝히는 핑크 코랄 매그놀리아, 생기 있는 다홍빛 MLBB 히비스커스, 어디에나 어울리는 레드 코랄 데이지까지 내 얼굴 톤에 맞게 취향껏 고를 수 있다.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벚꽃 향을 입힌 한정판 제품들이 줄지어 재출시하고 있다. 생활용품 기업 피죤은 최근 '고농축 피죤 실내건조 체리블라썸'을 리뉴얼해 선보이며 봄맞이 마케팅에 동참했다.
이번 제품은 은은한 벚꽃 향을 강조하며 실내건조 특화 기능까지 갖춰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빨래 말리기 어려운 봄철 소비자들의 실용적 니즈까지 겨냥했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바디워시, 핸드크림, 방향제 등 일상 속 다양한 제품에 벚꽃 향을 담은 시즌 에디션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즌 한정 제품은 소비자의 감성에 직접 호소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라며 "벚꽃이 피고 지는 짧은 시간 동안 소비자의 감성을 붙잡기 위한 뷰티와 패션 업계의 경쟁은 해마다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