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소비자 불만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2만2816건으로 전년 대비 17.5% 늘었다.
거래 유형별로는 해외 직접구매 관련 상담이 1만472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매·배송 대행 서비스 상담이 7566건이었다.
해외직구에서는 서비스 구매 관련 상담이 1만39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9% 증가한 수치로, 상담 주요 품목은 '항공권·숙박'이었다.
지난해 해외 출국자 수가 2868만6435명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 글로벌 OTA 플랫폼 이용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불만 이유로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8954건(39.2%)로 가장 많았고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3874건, 17.0%)'와 '계약불이행'(3472건, 15.2%) 등이 뒤를 이었다.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 상담은 전년 대비 70.6%로 가장 크게 증가했는데, 항공·숙박 등 서비스 상담이 늘면서 해당 사업자의 판매정책에 대한 불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세 품목이 확인된 2만2758건을 분석한 결과 항공권·항공서비스가 6737건(29.6%)로 가장 많았고, 의류·신발 4012건(17.6%), 숙박 3735건(16.4%)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 전년 대비 상담 증가율을 살펴보면 '정보통신서비스' 상담이 전년 대비 130.4%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인터넷 기반 구독형 상품과 게임 이용 등 관련 상담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밖에 식품·의약품 75.7%, 숙박 60.2%, 항공권·항공서비스 28.2% 등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해외 사업자의 소개국이 확인된 1만2800건을 분석한 결과, 본사 소재지가 '싱가포르'인 상담이 5636건(44.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홍콩) 2590건(20.2%) △미국 1175건(9.2%) △스웨덴 854건(6.7%) △말레이시아 349건(2.7%) 등의 순이었다.
싱가포르 상담의 경우 지난해 대비 90.5% 증가했는데, 해외 글로벌 OTA인 아고다와 트립닷컴의 상담건수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고, 2개사 관련 상담이 싱가포르 전체 상담의 98.6%를 차지했다. 아고다·트립닷컴 2개사의 지난해 상담 접수건은 5559건으로 전년 대비 100.1% 증가했다.
중국(홍콩) 관련 상담은 전년 대비 123.1% 증가해 두 번째로 많았는데, 해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상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양사의 지난해 상담 접수건은 1460건으로 전년 대비 114.7%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소비자피해가 다발할 경우 신속하게 거래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거래에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거래 전 판매자 정보·거래조건·사기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워난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