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이 스마트폰이나 온라인 가입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손쉽게 비대면 상담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섰다.
최근 금융권의 비대면 서비스 확산이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디지털 취약계층에는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줘 금융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모바일 화상고객센터의 '단일 디바이스 멀티인증'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한화손보가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기술은 화상 상담 지원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전자 장치에 관한 것으로 고객 상담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보험계약은 은행과 달리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 등 여러 사람이 관여하는 복합적인 구조로 업무 처리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동시에 방문하거나 참여해야 하는 구조다.
한화손보는 각기 다른 장소에 있거나 시간을 내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각자 기기로 접속해 상감을 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손해보험사 최초로 모바일 화상 고객 서비스를 오픈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업무 처리가 가능한 화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이번 특허 기술 개발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먼저 한 대의 스마트 기기로 여러 명이 동시에 화상 상담에 참여할 수 있어 접속 지연이나 기기 간 소음 문제, 과도한 네트워크 사용 등 기존의 불편 사항들을 개선했다.
스마트폰이나 온라인 가입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자녀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한 대의 기기로 상담에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소비자 만족도 강화를 위해 이번 특허 기술을 도입해 보험 상담 편의성을 높이고 상담 시간을 단축했다"라며 "소비자 중심 혁신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단순 소비자 편의성 강화 외에도 소비자 정보 보호와 웹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디지털 환경 보안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한화손보는 보험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보안기업 에버스핀의 웹 해킹 방어 솔루션 '에버세이프 웹'을 도입했다.
에버세이프 웹은 전 세계 33개 특허를 보유한 에버스핀의 핵심 기술인 동적표적방어(MTD)를 기반으로 개발된 웹 해킹 방어 솔루션이다.
한화손보는 해킹 시도 원천 차단 솔루션 도입을 통해 해커의 분석 및 변조 방지, 명의도용 범죄 차단, 기업 간 스크래핑 방어, 매크로 공격 방지 등 다각도의 보안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일부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소외와 보안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대면 영업이 중요한 보험산업에서 디지털 기반 비대면 서비스가 정착하기 위해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더 원활한 상담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