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신한금융그룹과 한국형 통합발전소 등 공동 진행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월 31일 올인원니켈제련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고려아연]](/news/photo/202503/638241_554043_518.jpg)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고려아연이 한화계열사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한화·신한금융그룹과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21일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에 지분 33.3%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는 지난 2023년 9월 에너지 기업인 한화에너지와 금융 기업인 신한금융그룹이 설재생에너지 전력거래를 위해 설립한 국내 첫 합작 법인으로, 한화그룹 계열사다.
이 회사는 기업이 보유한 사업장의 전력 수요 공급 사항을 분석해 자가소비형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직접전력구매계약 등을 제시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한화그룹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지분 7.8%를 보유하고 있어서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분류된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기업 등 전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판매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PPA)과 분산 에너지 자원을 통합해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한국형 통합발전소'(K-VPP) 사업 등을 한화에너지, 신한금융그룹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온산제련소의 RE100 목표 달성을 가속화하고, 장기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온산제련소의 RE100 달성을 위한 신재생 전력 확보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이미 호주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에 지분을 투자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는 최윤범 회장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재생에너지 전력 중개'라는 새로운 사업 기회로 확장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업 특성상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미 호주에서 태양광·풍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도 전력중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2일 한화와 호주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사업과 관련한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한화와 이번 신재생에너지 전력 중개 사업에서도 협력하며 에너지 사업 협력 관계를 넘어서 전방위적인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신한금융그룹과도 처음으로 친환경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시대로의 변화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자원 개발과 전력 거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업해 청정에너지의 활용 및 탄소중립 실현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