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미국 알래스카에서 추진 중인 4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해당 사업의 핵심 기자재인 강관 제품 공급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강관 전문 제조업체인 하이스틸이 수혜 기대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스틸은 21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48% 오른 4225원에 거래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채취된 천연가스를 약 1,300km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으로 남부 니키스키까지 운송, 액화한 뒤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는 것으로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최종 수출 허가를 받은 상태다. 해당 인프라 구축에는 고강도, 고내식성 강관이 대량으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혹한의 지형 조건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이 공급업체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스틸은 미국 석유협회(API)로부터 API 5L 및 5CT 등 주요 인증을 취득한 국내 기업으로, 이는 미국 내 석유·가스 산업용 강관 납품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API 인증을 보유한 기업만이 북미 시장 내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공식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이는 하이스틸의 기술력과 품질 수준이 국제 기준을 충족함을 의미한다. 또한 하이스틸은 미국 내 수출 허가 및 규제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이미 북미 지역에 대한 다년간의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은 최근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의 방한 계획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던리비 주지사는 오는 24~25일 방한해 한국 정부 및 민간기업과 LNG 프로젝트 관련 협력을 논의할 예정으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가 예상된다. 이는 미국 내 수출 인증과 API 표준을 충족하는 국내 기업에 실질적인 수주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API 인증과 미국 수출 요건을 모두 갖춘 하이스틸은 알래스카 LNG 사업에서 실질적인 강관 공급사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단순한 기술력뿐 아니라 인증 기반의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경쟁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하이스틸은 북미 외에도 중동,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으며, 고압용·대구경 강관 제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