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상장 이후 '순항'…바통 이어받을 IPO 다음 타자는
상태바
시프트업, 상장 이후 '순항'…바통 이어받을 IPO 다음 타자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넷마블네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위메이드커넥터트 IPO 준비 중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시프트업이 상장 이후 순항하고 있다. 이에 올해 게임업계에서 IPO를 준비 중인 넷마블네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위메이드커넥트 등 시프트업의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 타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상장 후보 기업들이 최근 탄탄한 재무 구조를 마련한 만큼 IPO 시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권영식‧김병규 각자 대표 체제에서 김병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권영식 각자 대표는 지난 2014년 넷마블(당시 넷마블게임즈) 대표에 취임한 후 약 11년 만에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다만 올해 초 신설된 경영전략위원회 주요 의사결정자로 참여하며, 자회사 넷마블네오 대표직은 유지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경영전략위원회를 통해 사업 외에도 넷마블네오 및 산하 개발사의 개발 역량을 강화해가는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권 대표의 사임으로 넷마블네오의 IPO 재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임기가 1년 남았음에도 인사이동이 이뤄진 것은 IPO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12월 3년 만에 상장 도전에 나섰다. 이 회사는 2021년 한 차례 IPO를 추진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철회한 경험이 있다.

당시 넷마블네오는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 △권 대표의 지분 보유 문제 △자회사 쪼개기 상장 등으로 인해 IPO를 한 차례 철회했다. 특히 확실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없다는 것을 지적받았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어라이즈)를 크게 흥행시키면서 핵심 캐시카우를 확보한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출시할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뒷받침해준다면 상장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게임업계와 증권가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흥행을 점치는 만큼 넷마블네오의 IPO는 성공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상장을 목표로 설립된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도 최근 서브컬처 RPG '로스트 소드' 흥행으로 IPO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 그간 흥행작이 없어 IPO까지 이어지지 못했지만, 핵심 타이틀 작을 보유하게 되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

앱 마켓 시장 조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로스트 소드는 출시 50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0만 건, 매출 1000만 달러(약 146억 원)를 돌파했다.

위메이드커넥트 상장에는 후속 게임의 흥행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시프트업의 사례가 근거가 된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라는 캐시카우와 함께 지난해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흥행하면서 상장에 성공했다. '원 게임 리스크' 지적을 지운 게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니케의 비중이 상당히 컸지만,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개발사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것이 중요했다"라며 "이전에 원 게임 리스크로 많은 게임사가 상장에 실패한 사례들이 있었던 만큼 성공적인 IPO를 위해 후속타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한 차례 상장을 연기했던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도 강력한 IPO 후보다.

이 회사는 2021년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현재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차기작 성과에 따라 상장이 유력하다.

라이온하트는 지난 1월 '발할라 서바이벌'에 이어 하반기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C', MMORPG '프로젝트Q' 등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로젝트Q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뒤를 이어 개발 중인 AAA급 타이틀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라는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는 만큼 후속작에 대한 기대치만 어느 정도 충족한다면 상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