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공동 37위·김주형 공동 40위로 2R 컷 통과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둘째 날에도 타수를 줄이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과 US오픈, 디오픈(브리티시 오픈)과 함께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로 꼽힌다.
1라운드 1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던 임성재는 이틀간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해 콜린 모리카와(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준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을 기록한 임성재는 2022년 공동 8위에 이어 개인 통산 마스터스 세 번째 톱10을 향해 순항했다.
임성재는 이날 1∼2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해 12번 홀(파3)까지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9번 홀(파4)에서는 홀에 들어갈 뻔할 정도로 정확한 두 번째 샷으로 갤러리의 커다란 탄성을 끌어낸 뒤 가볍게 탭인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선두권 도약을 바라보던 임성재는 뒷심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뒤로 흐르면서 물에 빠지고 말았다. 5번째 샷을 예리하게 보내 보기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
16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홀에서 20m 넘게 떨어진 곳에 떨어지는 바람에 3퍼트로 한 타를 잃었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써냈다.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물론 잰더 쇼플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랭킹 최상위권 골퍼들을 비롯해 총 96명이 나서 트로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한편 안병훈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그는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작성해 전날보다 순위를 14계단 끌어올려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이날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한 타를 잃으면서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40위에 올라 2라운드 컷 탈락 기준에 안착해 대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