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등 '의료기기' 사업 확장 …·'토탈 헬스케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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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등 '의료기기' 사업 확장 …·'토탈 헬스케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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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기기 '모비케어'
대웅제약의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기기 '모비케어'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인구 고령화와 만성 질환 등의 영향으로 '토탈 헬스케어'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제약업계가 의료기기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환자들에게 보다 종합적이고 효과적인 치료 설루션을 제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중외제약, 동아제약을 비롯한 국내 제약기업들은 공동 판매 계약을 맺거나 사업을 인수하는 등 해당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시장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적극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유비스트 데이터 기준 지난해 자사 품목 및 코프로모션 품목을 포함한 원외 처방액은 1조3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해 온 점이 의약품 원외 처방액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웅제약의 분석이다. 

대웅제약은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연속 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AI 실명 질환 진단 보조 설루션 '위스키' 등 여러 의료기기 도입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기들이 기존 약물 치료와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와 한국애보트가 개발한 의료기기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함께 사용해 치료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리브레는 채혈 없이 팔에 센서를 부착해 혈당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대웅제약은 한국애보트와 국내 유통 독점 및 병의원 대상 독점 판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모비케어와 프리스타일 리브레와 같은 진단기기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치료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계열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의 의료기기 사업 부문을 지난 2023년 양수한 이후 첫 신제품으로 하이브리드 보육기 '하이-마미'를 선보였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1984년 해당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보육기는 일정 체중 이하의 미숙아 또는 이상 증세를 보이는 신생아의 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산모의 체내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의료기기다. 

JW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하이-마미'는 신생아에게 가장 알맞은 온도를 제공하고 매트리스 리클라이닝 기능과 함께 산모의 심박음이나 목소리를 격실 내부로 전달할 수 있는 특수 스피커도 내장돼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의료기기 사업 확장은 기존 제약 산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병의원과 환자라는 동일한 영업 대상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관점에서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통합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동아제약은 전자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뉴아인'과 국내 독점 판매 공급 계약을 맺고 이마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솔루메디-M'을 판매하고 있다. 이 의료기기는 편두통 증상 완화를 돕는 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안전인증(CE)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이런 가운데 '의료기기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기기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 통과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의료기기의 중요성이 더욱 널리 인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 산업은 환자에게 의약품을 공급하고 주요 판매 대상이 병의원이라는 점에서 의료기기도 자연스레 유사한 마케팅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최근 제약사들은 단순히 의약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의료기기 사업까지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업 확장은 환자들에게 보다 종합적이고 효과적인 치료 설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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