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에서 의도적으로 매장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회사 측이 "해프닝"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지난 3월초부터 배달 관련 커뮤니티에서 '배민 앱에서 매장 가게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배민이 일부러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바꿨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배민이 4월부터 앱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 포장주문 건에 대해서도 중개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공지하면서 의혹이 더욱 확산됐다. 고객이 가게에 직접 전화해 포장 주문을 못하게 하려고 배민이 앱에서 노출되는 가게 전화번호를 삭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업주 대상 공지화 업데이트 확인을 미처 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배민 측은 "이전에 발표한 가게통합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전화번호가 미노출된 것이고 이를 업주에게 이미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지난 2월 중순 가게 중복 노출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고자 동일가게 통합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게 목록에 같은 가게가 여러 개 노출되던 것을 한 번만 노출되도록 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전화번호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업주들에게도 미리 안내했다.
실제로 배민이 운영중인 업주 대상 정보 사이트 '배민외식업광장'에는 가게통합 과정 중 3월 11일까지 일시적으로 가게 전화번호가 미노출 될 수 있고, 이후 업데이트 된 최신 버전의 배민앱에서 노출을 확인할 수 있다고 공지돼 있다. 배민은 이와 더불어 문자로도 업주들에게 한번 더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이 지난 현재도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최신 버전 앱은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등에 일괄 올라오는 것이 아니고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배포돼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 특정 이용자들이 최신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앱에서 확인했기 때문에 전화번호가 안보였던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월 12일 이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된 배민 앱에서는 가게 전화번호가 정상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소비자 경험 개선의 관점에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동일가게 페이지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이런 해프닝이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업주들의 더 나은 앱 내 사용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