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국내 영향력 '우상향'…'유튜브 천하'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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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국내 영향력 '우상향'…'유튜브 천하'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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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구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의 국내 영향력이 여전히 우상향하고 있다. 

한국인 대다수가 동영상 플랫폼 중 유튜브를 가장 보고 있는 만큼 올해도 유튜브가 카카오톡을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2025년 2월 주요 업종 및 기업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데이터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달 MAU는 4755만81명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이용자는 지난해 2월 4550만941명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200만 명이 늘어났다. 이 기간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것이다.

특히 지난 2023년 12월 국민 앱 '카카오톡'을 제치고 월간 이용자 수 1위를 차지한 이후 15개월째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는 사용시간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보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유튜브의 총 사용시간은 6965만6607시간으로, 전체 스마트폰 앱 가운데 가장 길었다.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2998만8308명,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139.37분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5명 중 3명꼴로 하루 2시간가량 유튜브 콘텐츠를 소비한 것이다.

2월 들어 유튜브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140분 이하인 날은 25일을 포함해 3일(139.18분), 7일(139.2분), 21일(139.43분) 등 나흘에 불과했다. 일요일인 2일(153.13분), 9일(153.17분), 16일(151.15분), 23일(152.12분)에는 평균 사용시간이 150분을 넘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평균 사용시간이 각각 30.12분, 25.4분인 것과 대비된다.

노년층도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다. 서울시 고령자(65세 이상) 301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복지재단이 조사한 결과 유튜브 등 동영상을 본다는 응답은 62.1%로 나타났다. 문자, 카카오톡 등 기본적인 소통뿐만 아니라 유튜브 영상 시청이 가능한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동영상 트래픽은 4년 새 2배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동영상 시청에 따른 무선 트래픽은 1만6498TB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8579TB와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가량 늘어났다.

무선데이터 트래픽 중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7.3%로 데이터 트래픽 절반 이상이 동영상 감상에 사용됐다. 네이버·다음 등 웹 포털은 15.4%, SNS는 15.3%, 음악 스트리밍·게임 등 멀티미디어는 4.7% 비중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과 동시에 유튜브 이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변수는 유튜브의 한국 패싱 논란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지난달 유튜브가 미국, 호주, 독일, 태국에서 기존보다 더 저렴한 유료 구독제 '프리미엄 라이트'를 공식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가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과거 호주에서 시범으로 운영했을 때와 유사한 반값 수준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한국은 해당 출시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정책은 미국·유럽 등 국가에서 요금제 3개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1만4900원짜리 단일 요금제만 제공해 이용자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타 국가에서는 유튜브 뮤직 구독제를 따로 제공하고 한국에서는 유튜브 뮤직을 구독하려면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해야만 하는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논란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뉴스도 TV가 아닌 유튜브로 보는 세상"이라며 "정책이 논란이지만, 이미 유튜브가 국내 시장에 깊숙이 잠식한 만큼 지표가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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