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3월 3일 '삼겹살데이'(삼삼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초저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통상 삼겹살데이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는데, 올해는 이커머스와 편의점까지 가세하면서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삼삼데이는 국내 양돈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축산업 협동조합이 3이 겹치는 매년 3월 3일을 삼겹살 먹는 날로 지정한 데서 유래했다. 최근에는 대한한돈협회와 농협 등 관련 단체를 넘어 유통업체 전반으로 판촉 행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외식 삼겹살 물가(서울·200g 환산 기준)가 2만원을 돌파하며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삼삼데이 행사를 활용해 저렴한 가격에 고기를 구매해 집에서 구워 먹으려는 '홈겹살'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삼삼데이 행사를 주도하는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고래잇 페스타'와 '홈플런 이즈 백(is BACK)' 행사를 앞세워 초저가 상품을 내놓았다.
이마트는 삼삼데이를 맞아 다음달 3일까지 '고래잇템' 대표상품인 삼겹살·목심을 초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하게 제공한다.
우선 행사카드 결제 시 수입산 삼겹살·목심은 100g당 799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1등급 선별 돈 삼겹살·목심은 966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 삼삼데이 행사가보다 18%가량 더 낮췄고, 물량은 2배 이상 늘렸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내에서 이에 대한 가격 대응이 있으면 추가로 가격을 더 내려 초저가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창립 28주년을 맞아 오는 3월 12일까지 '홈플런 이즈백'을 마트, 온라인, 몰, 익스프레스 전 채널에서 진행한다.
3월 5일까지 진행하는 1주차 행사에서는 삼겹살을 비롯해 계란, 통닭, 딸기, 한우 등 다양한 인기 먹거리를 파격 할인가에 선보인다.
'보먹돼 삼겹살·목심'은 3월 1일엔 100g당 790원, 2~5일에는 990원에 선보인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은 △한돈 포먹돼 삼겹살·목심 100g 당 990원(2~3일)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 100g 당 1480원(1~3일)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0대 카드 결제 시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도 50% 할인한다.

편의점과 이커머스도 삼삼데이 경쟁에 뛰어든다.
CU는 가성비 높은 냉장 정육 상품 5종을 내놓고 3월 3일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친다.
CU가 선보인 삼겹살은 △국내산 돼지고기 하이포크 삼겹살·목살 △캐나다산 보리 삼겹살·목살 △1인 가구 타겟의 300g 한돈 삼겹살 등이다. 해당 상품의 100g당 가격은 2000원~2800원으로,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가격 정보에 고시된 삼겹살 평균 가격보다 최대 40%가량 저렴하다.
행사 기간 정육 상품 구매 시 1800원 상당의 쌈무를 증정하는 오프라인 전용 행사도 진행한다. 여기에 SK텔레콤 통신사 할인까지 받으면 10%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CU 자체앱 포켓CU에서 예약 구매 시 20% 할인된 가격에 고객이 지정한 CU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다.

쿠팡은 한우와 삼겹살을 최대 반값 할인 특가에 선보인다.
3월 2일까지 한우 등심·채끝·안심 등 130여개 상품을 최대 67% 할인 특가에 판매한다. 1++등급부터 2등급까지 전 등급 한우를 마련해 고객 선택 폭을 늘렸다.
다음달 4일까지는 삼겹살·목살·항정살 등 100여개 상품을 최대 52% 할인가에 내놓는다. 이외에도 대패삼겹살, 오겹살, 제주 흑돼지, 미국·캐나다 등 수입산 삼겹살까지 다양한 돼지고기 상품을 준비했다.
대표상품 '국내산 한돈 삼겹살'은 100g당 1776원부터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일부 상품은 행사 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도드람은 '삼겹살 데이! 도드람한돈으로 맛과 행복을 더하다'라는 콘셉트로 삼삼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자사몰 도드람몰에서는 3월 9일까지 대표 상품인 '삼삼세트(삼겹살 구이용 500g 3팩)'를 33% 할인 판매하며, 삼겹살과 목심을 함께 구성한 기획상품은 최대 28%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삼삼세트 구매 고객 선착순 150명에게는 '캔돈 키링'을 랜덤 증정한다.
경기도 이천 도드람 하나로마트에서는 3월 3일까지 삼겹살 1근(600g)을 제공하며, 같은 기간 경기도 이천 도드람 바베큐하우스에서 삽겹살 및 경품 복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 메뉴로 삼겹살을 선택하기 힘들어지고 있는데, 삼겹살데이를 맞아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내놓은 저렴한 상품들이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삼삼데이는 삼일절 대체공휴일로 지정 사흘간 연휴된 만큼 보다 많은 분들이 풍성한 삼겹살데이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