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곽민구 기자]](/news/photo/202502/634518_549999_040.jpg)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넥슨이 지난해 신작들이 거둔 성과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간 매출 4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2027년까지 '매출 7조 원' 목표를 밝힌 넥슨은 다음 달 주력 IP(지식재산권) '던전 앤 파이터'(던파)를 활용한 신작 출시를 시작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토대를 닦을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 13일 2024년 매출 4조91억 원(4462억 엔·100엔당 898.5원 기준), 영업이익 1조1157억 원(1242억 엔)을 기록했다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5월 중국 지역에 출시한 '던파 모바일'과 7월 글로벌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적인 론칭에 힘입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4조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2024년에는 던파, '메이플스토리', 'FC' 등 주요 프랜차이즈 3종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IP별로는 던파 모바일 출시 효과를 누린 던파 IP가 전년 대비 53%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메이플스토리 IP에서는 PC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을 달성하며 북미와 일본 지역에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FC 프랜차이즈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나, 연간으로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23년 대비 감소했다.
최근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넥슨은 지난해 오는 2027년까지 매출 6조8816억 원(7500억 엔), 영업이익 2조2939억 원(2500억 엔)을 거두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자본 시장 브리핑(Capital Markets Briefing)을 열고 "던전 앤 파이터, 메이플 스토리, 마비노기, FC 등 블록버스터 IP(지식재산권)를 오래 성장시켜 나가는 것을 '종적 확장' 전략이라고 정의하고, 차세대 블록버스터 IP를 육성하는 걸 '횡적 확장' 전략이라 정의했다"고 말했다.
넥슨은 던파·메이플 스토리·FC IP의 합산 매출을 2027년까지 약 4조8746억 원(5300억 엔)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목표 연평균 성장률은 약 15%다.
이정헌 대표는 "현재 성과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IP의 라이브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 3년 동안 가장 두드러지게 선보일 프로젝트들이 기존 블록버스터 IP 기반의 신작"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블록버스터 IP 예시로 던파 IP를 꼽았다. 그는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은 2024년 5월에야 중국에 출시했고 이후 중국 모바일 게임 역사상 가장 성공했다"며 "이처럼 IP로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던파 IP를 주력으로 삼고 이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 앤 파이터: 아라드' 등 총 3개의 신작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발은 오는 3월 28일 출시를 확정한 소울라이크 액션 RPG(역할 수행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끊는다. 3D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정교하고 색다른 비주얼, 단순하지만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조작과 강렬한 타격감 등으로 국내외 게이머들의 호평과 기대를 받고 있다.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은 '3D 던전 앤 파이터'라는 별명답게 원작을 잇는 작품이며, 던전 앤 파이터 아라드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하이퀄리티 그래픽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다.
업계 관계자는 "던전 앤 파이터 IP가 중국에서 영향력이 컸던 것은 맞지만, 지난해 성과는 분명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지스타 2024'에서 카잔과 오버킬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올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