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 시장, 독주서 경쟁 구도로…타스만·무쏘EV '맞대결'
상태바
픽업 시장, 독주서 경쟁 구도로…타스만·무쏘EV '맞대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 타스만 외장
기아의 첫 정통 픽업 '타스만'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변화의 기류가 감돌고 있다. 기아가 브랜드 최초로 정통 픽업 '타스만'을 출시하면서 KG모빌리티(이하 KGM)의 '렉스턴 스포츠'가 지배해온 독주 체제에 금이 가고 있다. 

이에 맞서 KGM도 최근 국내 최초 도심형 전기 픽업 '무쏘 EV'를 선보이면서 '타스만'과  '무쏘 EV'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소비자의 반응과 기대가 뜨겁다.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픽업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틈새시장이다. 그마저도 몇 년 새 감소세가 뚜렷하다. 최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1만3954대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런 하락세 속에서도 KGM의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 국내 픽업 시장 점유율 80%을 달성하며 독주 체제를 달렸다. 

하지만 최근 '타스만'의 출시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서 '렉스턴 스포츠'의 독주 체제가 균열을 맞게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타스만'은 적재량과 오프로드 성능, 공간 활용성을 내세우며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이 차는 길이 1512㎜, 너비 1572㎜로 최대 700㎏까지 실을 수 있어 레저 활동 및 여행 등에 유용하다. 또 넉넉한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도 적용됐다. 2열에는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시트와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주행 성능도 험로 주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X-Pro 모델은 252㎜의 높은 최저 지상고와 특화된 오프로드 사양으로 거친 환경에서도 강하다. 샌드·머드·스노우 등 다양한 터레인 모드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기아는 타스만의 사륜구동(4WD) 시스템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타스만은 견인 능력이 최대 3500㎏에 달한다. 캠핑이나 작업, 다양한 장비를 운반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업계 관계자는 '타스만 출시가 기아의 국내외 시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타스만은 현대차그룹의 첫 국내 픽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아가 유니버셜 픽업트럭 모델을 통해 호주 등 선진국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GM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KGM의 '무쏘 EV'는 국내 첫 전기 픽업트럭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차는 도심·근교 주행이 잦거나 친환경 차량에 관심 있는 소비자가 주요 타깃이다.

무쏘EV는 80.5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복합 주행거리 401㎞를 확보했다. 최고출력 207마력에 2WD 싱글모터 모델이 먼저 출시되며 향후 상시 사륜구동(AWD) 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특유의 편의 사양도 갖췄는데 △히트펌프 시스템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V2L(차량 외부 전원공급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타스만과 무쏘 E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 A씨는 "타스만의 디자인이 예쁘게 잘 나왔다"며 "캠핑 다니기에도 제격"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고, B씨는 "렉스턴 견제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으로 출시한 것 같다"며 가격 전략에 주목했다. 

C씨는 "무쏘 EV는 미국 감성이 느껴진다"며 "최초 전기 픽업에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픽업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고 매니아층 중심이었다"며 "타스만이 디자인과 옵션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무쏘 EV와 함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