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새해 초 잠잠했던 게임업계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기대작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크래프톤, 넥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신작을 출시하면서 업계가 반등에 성공해 '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3월을 전후해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위메이드는 오는 20일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국내 서비스 또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되는 올해 첫 기대작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재탄생시킨 북유럽 신화 △전투 스타일과 무기에 따라 구분된 클래스 4종 △후판정 시스템 등으로 강렬한 쾌감을 살린 전투 액션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기본·능동 성장형 콘텐츠 등을 내세웠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 속도보다 타격감과 과정에 중점을 두고 전투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경제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은 다음달 20일 올해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를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신기(대형 전투 기기)', '바이오 슈트', '대규모 전쟁 콘텐츠' 등 3가지를 핵심 콘텐츠로 꼽았다.
신기(MAU/런처)는 플레이 초반에 누구나 과금 없이 획득할 수 있고, 신기의 성장도 플레이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 대인전, 원거리 전투 등 전투 상황에 따라 이용자가 총 6종의 바이오 슈트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다양한 전투 경험이 가능하다.
또 △최대 450인이 참여하는 '광산 전쟁' △4개 길드가 우주 정거장 낙원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낙원 쟁탈전' △행성 소유권을 두고 경쟁하는 월드 단위의 전쟁 '행성 점령전' 등 다양한 형태의 대규모 경쟁 콘텐츠로 MMORPG 본연의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광민 넷마블 총괄 PD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개발 철학 '끊임없이 이어지는 성장의 즐거움'을 토대로 MMORPG의 매력을 선사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넥슨은 다음달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2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먼저 3월 27일 MMORPG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이 정식 출시된다. 이 게임은 넥슨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마비노기' 특유의 낭만과 감성을 계승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모험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비노기의 메인스트림 시나리오 중 하나인 '여신강림'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과 '마비노기 영웅전'의 지역과 인물을 선보여 익숙하면서 새로운 스토리를 펼칠 계획이다.
3월 28일에는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넥슨의 또다른 대표작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 세계관의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던파가 지닌 액션성을 콘솔로 이식해 조작감과 타격감을 극대화한 게임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지난해 열린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서 최대 4시간에 이르는 시연 대기 줄을 형성한 데 이어 도쿄게임쇼 2024에서도 현장 시연 대기 시간이 최대 2시간에 달하는 등 글로벌 기대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28일 인조이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명작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꼽히는 '심즈'를 위협할 '한국판 심즈'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목을 끌고 있다.
인조이도 게임스컴 2024에서 5시간 이상의 대기 시간이 소모되는 등 해외 유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부산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도 2시간 이상의 대기 줄이 형성되는 등 국내 이용자들의 여전한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부터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게임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이라는 인식이 가득한 만큼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몇몇 게임사들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불황이라는 인식이 가득하다"라며 "인조이,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기대작들이 순항한다면 게임업계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