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시중은행 골드바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영업점에선 이례적으로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들어 총 242억701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9억6326만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달 초 하루 20억원 가량이던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 5일 38억원, 7일에는 이례적으로 53억6359만원에 뛰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조폐공사가 최근 골드바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진 상황이다.
은행별 판매 현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KB국민은행은 조폐공사와 금거래소 판매를 대행해왔는데 조폐공사는 지난 11일부터, 금거래소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골드바 공급을 각각 중단한 상태다.
우리은행도 조폐공사와 금거래소에서 골드바 공급이 끊겼다. 우리은행은 금거래소의 1kg 골드바를 계속 판매하고 있지만 개인 구매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조폐공사와 금거래소 골드바를 모두 판매 중이다. 다만 조폐공사는 오는 17일부터 한시적으로 하나은행에 골드바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LS그룹 계열사인 LS MnM으로부터 10g, 100g, 1kg 골드바를 직접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금거래소(이하 금거래소)에서도 1g, 3.75g, 37.5g 골드바를 받아 판매 중이다.
NH농협은행은 그간 조폐공사, 금거래소, 삼성금거래소 등에서 골드바를 공급받아왔으나 현재 금거래소에서만 받기로 했다. 현재 금거래소의 3.75g, 10g, 100g, 1kg 골드바를 모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