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생리통 약, 오래 먹으면 '내성' 생길까···사실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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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생리통 약, 오래 먹으면 '내성' 생길까···사실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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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 사이 '진통제를 오래 복용하면 내성이 생긴다'는 흔한 속설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러나 이 같은 오해로 인해 여성들은 진통제 복용을 미루고, 불필요한 통증을 참으며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생리 진통제는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내성'이란 같은 약을 지속 사용했을 때 효과가 감소해 더 높은 용량을 필요로 하는 현상을 뜻한다. 하지만 이부프로펜·파마브롬·나프록센 등과 같은 일반 소염진통제(NSAILDs)는 내성을 유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제약업체들은 내성 걱정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 생리 진통제를 출시해 생리통으로 고통을 겪는 여성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이부프로펜과 이뇨 작용 및 월경 부종을 완화하는 파마브롬이 복합 구성된 의약품을 약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진제약 '게보린 소프트' [사진=삼진제약 홈페이지]

대표적으로 삼진제약의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은 이부프로펜과 파마브롬의 복합 작용으로 이뤄진 생리통 특화 해열 소염진통제다. 해당 제품은 생리통뿐만 아니라 하복부 통증, 요통, 발열과 근육통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이부프르로펜 성분 함량이 250mg으로, 일반 제품(200mg) 대비 높은 편이다. 총 12캡슐이 들어있으며 작은 액상형 연질캡슐 제형이라 목 넘김이 좋고 체내 흡수율이 높아 약효 발현이 빠르다. 복용 가능 연령은 만 11세부터다. 

대웅제약의 '이지엔6' 라인업 중 '이지엔6이브' 또한 이부프로펜과 파마브롬의 복합 성분으로 이뤄진 생리 진통제다. 이지엔6이브는 연질캡슐 특허제조법인 '네오졸' 공법으로 만들어진 타원형 연질캡슐이다. 간 독성이 없는 이부프로펜과 이뇨 작용을 돕는 파마브롬은 생리통과 월경 부종을 동시에 완화한다. 생리통 외에도 두통·요통·치통·인후통·신경통 등 각종 통증 및 해열에도 효과적이다. 만 15세 이상 또는 성인은 1일 1~3회, 1회 당 1~2캡슐까지 섭취할 수 있으며, 액상형 연질캡슐 특성상 물 없이도 복용할 수 있다. 

GC녹십자의 '탁센 이브 연질캡슐'(이하 탁센 이브) 역시 이부프로펜과 파마브롬이 함유된 연질캡슐로, 네오졸 공법으로 만들어져 체내 흡수율이 높다. 이 제품은 10캡슐 포장의 액상형 연질 캡슐 제형으로, 잔여물이 남지 않아 속쓰림 등 위장 관련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증상에 따라 하루 1~3회, 1회당 1~2캡슐씩 섭취하면 된다. 

생리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겪는 흔한 증상이다. 통증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심한 경우 실신에 이르기까지 한다. 

바이엘 코리아가 2023년 국내 2040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여성의 월경 관련 증상과 이에 따른 일상생활 영향도' 설문 조사 결과, 월경통을 '겪는다'고 답한 여성(974명) 중 30%는 진통제가 필요한 중증도의 통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3.2%는 '참기 어려운 통증'이라고 답했으며, 43.4%는 진통제가 대부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생리통은 자궁 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자궁을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여기서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LDs)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흔히 말하는 '진통제 내성'은 약국에서 구입하는 OTC가 아닌,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한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계열)에 해당한다. 이는 뇌전증 등 중증 통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로, 생리통 치료를 위해 사용되진 않는다.  

즉, 이부프로펜과 파마브롬 등 성분의 생리통 진통제는 장기 복용해도 내성을 유발하지 않으며 오히려 월경 초기에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높다.  

이와 관련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생리통 약은 생리 주기에 맞춰 월경 시작 1~2일 전이나 미리 복용 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내성과 관련해 오인하는 여성들은 안심하고 약을 드셔도 괜찮다"고 권고했다.

다만 "이부프로펜의 경우 위에서 대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소화 불량 등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권장 함량과 복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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