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시동 안 걸려'…겨울철 '배터리 방전' 피할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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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시동 안 걸려'…겨울철 '배터리 방전' 피할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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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추운 겨울철에는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자동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운전자들의 불편이 커진다.

장수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지역 특성상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기도 한다"며 "추운 날씨에 배터리가 방전돼 출근이 늦어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충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도 "회사 차량으로 급히 현장에 물품을 전달하러 나가야 했는데, 배터리가 방전돼 시간이 지체된 적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꾸준한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한파가 기승을 부릴 때는 손해보험사들의 차량 긴급출동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해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다.

지난달 1∼15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 건수는 총 98만6164건, 일평균 6만5744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총 64만3341건·일평균 4만2889건보다 53.3%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배터리 충전을 위한 긴급출동 건수는 62만7610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긴급 견인 14만3850건 △타이어 교체 및 수리 12만4750건 순이었다.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 방전의 원인은 △낮은 기온 △장기간 미운행 △전기장치 사용 △배터리 노후화 △단자 오염 등으로 발생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고 방전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는 주행 중 충전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경우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블랙박스 등 소비전력이 많아지는 경우에도 방전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동차 배터리는 반영구적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보통 3년 이후에는 교체가 필요하다"며 "기능이 저하된 배터리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겨울철에는 특히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자료에 따르면 장기간 주차 시 주 1~2회 시동을 걸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동안 10~15분 정도 시동을 걸어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히터, 열선 시트, 블랙박스 등의 전력 소비가 큰 장치는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 꺼진 상태에서는 블랙박스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블랙박스 전용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차 시 전조등을 오래 켜두지 않는 것도 배터리 방전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배터리 단자에 먼지가 쌓이는 경우에도 접촉 불량을 유발한다. 배터리 주변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배터리 수명은 보통 3~5년으로 성능이 저하된 경우 미리 교체해야 한다. 계기판 배터리 경고등이 점등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시동이 평소보다 느리게 걸리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터리는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가능하면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야외 주차를 해야 한다면 배터리 보호 커버나 담요 등을 사용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배터리가 방전됐다면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보험사를 이용하면 배터리 충전 및 점프 스타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가까운 정비소에서 추가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긴급한 상황이라면 차량용 보조 배터리를 이용해 직접 충전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부스터 케이블을 이용해 다른 차량과 연결하면 시동을 걸 수 있다. 이때 배터리 극을 정확히 맞춰 연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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