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0일 롯데쇼핑에 대해 주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내린 3조4771억원, 영업이익은 27.3% 내린 1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시장 추정치를 3.2%, 25.8% 밑도는 수치다. 다만 통상임금 기준 변경으로 증가한 일회성 인건비(532억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백화점과 할인점 사업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웨스트레이크 하이노이의 영업적자가 지속 축소하고, 지난해 10~11월 영업흑자를 기록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기여도가 매우 낮다"라며 "내수 소비의 더딘 회복에 따라 유통 섹터로의 수급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롯데쇼핑의 주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롯데쇼핑이 제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는 달성할 것으로 봤다. 롯데쇼핑은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 14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올해 가이던스는 더딘 내수 소비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으로 판단돼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과 가시성 높은 2025년 가이던스 제시는 회사의 주가 하방을 탄탄하게 지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