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사용자 열흘새 60% 감소…챗GPT 일간 사용자 꾸준히 상승 중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딥시크의 국내 사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딥시크가 개인정보 등을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우려 섞인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 차원에서 경계령을 내리는가 하면, 공공기관·기업 등이 잇따라 차단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 일간 사용자수는 지난달 28일 19만15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9일 13만2781명, 30일 9만6751명 등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차단 움직임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4일의 경우 일간 사용자는 7만4688명으로 더욱 감소했다.
이는 딥시크 공개 직후 '챗GPT를 중국의 스타트업이 저비용으로 능가했다'는 호기심이 더해져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수요가 보안 우려가 확산하며 확연히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딥시크 경계령을 내리면서 이 같은 추세는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추이는 신규 설치 건수에서 한층 뚜렷하게 포착된다.
딥시크 신규 설치 건수는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28일 17만1257건으로 최다를 기록한 이후 29일 6만7664건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1일 3만3976건, 2일 2만5606건, 3일 2만3208건, 4일 2만452건 등으로 갈 수록 급감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제 권고가 나온 4일에는 지난달 28일과 비교해 8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반면 오픈AI의 챗GPT 일간 사용자수는 지난달 28일 60만5574명에서 지난 4일 73만9957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신규 설치 건수는 지난달 28일 딥시크(17만1257건)가 챗GPT(3만971건)를 훌쩍 넘어섰지만, 지난 4일에는 챗GPT(2만6985건)가 딥시크(2만452건)를 다시 앞섰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딥시크의 지난달 4주차 주간 사용자수는 121만명으로 챗GPT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약진한 바 있다.
그러나 행안부가 지난 4일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자치단체에 딥시크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이후 외교·안보·국방을 비롯해 전 부처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며 보안 우려가 일파만파 확산하는 상황이다.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역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개인용 단말기에서도 업무 목적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등 보안 강화에 비상이 걸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7일 별도 브리핑을 통해 딥시크의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보안상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면서 신중한 이용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