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맛김 가격 약 24%↑…고추장·간장·참기름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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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맛김 가격 약 24%↑…고추장·간장·참기름도 올라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1월 31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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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해 4분기 서울과 경기도 내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39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9개 품목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19개였고, 평균 상승률은 4.1%였다. 이중 맛김이 23.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밖에 △고추장(9.9%) △간장(7.9%) △참기름(7.2%) △케첩(6.4%) 등의 품목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맛김의 경우 2023년 1월 평균 4479원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6월 평균 5031원으로 급등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에는 평균 5555원까지 올랐다. 맛김 가격이 급등한 것은 주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이 기후 위기 등의 이유로 폭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원F&B '양반 좋은 원초에 그윽하고 향긋한 들기름김&올리브김' 가격은 28.7%, 풀무원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 고소하게 구워낸 파래김'은 19.2% 올랐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지 김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며 산지 가격도 전월 대비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올해 생산량도 예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맛김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CJ제일제당과 오뚜기에서 참기름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 것에 대해 "최근 참깨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참기름 가격 인하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생필품 대부분이 이상 기후로 인한 원재료 가격 불안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022년 밀·대두 가격 급등에 이어 원당·원두·카카오·김 등의 가격 급등이 연이어 이어지며 식품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협의회 측은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방안이 보이지 않고 있고, 연초부터 급격한 환율 상승 등으로 생필품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센터는 올해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소비자물가 안정과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활동을 위한 소비자 정보 제공 및 권익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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