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200억원대 부당대출…직원 친·인척 연루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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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200억원대 부당대출…직원 친·인척 연루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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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IBK기업은행에서 최근 발생한 수백억원대 금융사고가 내부 직원 친·인척 연루 부당대출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9일 전·현직 직원들이 2022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서울 강동구 일부 지점에서 부동산 담보가치를 과대평가해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기업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부당대출을 적발하고 금감원에 보고했으며, 현재까지 사고액은 239억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KBS는 기업은행 내부 직원의 친·인척이 연루된 부당대출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직원은 2년 전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인척 명의로 수십억원의 부당 대출을 승인했다.

이밖에 대출 한도를 초과한 사례도 있었으며, 일부는 용도와 맞지 않는 방식으로 대출이 진행된 사례도 있었다.

또한 이번 사고가 경기도 시흥의 한 해양레저단지 개발사업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추진됐으며 일부 시설은 개장했으나, 미분양 상태의 건물이 많아 공실률이 높았다.

고액 대출을 심사하는 한 간부가 입사 동기인 퇴직 직원의 청탁을 받고 '성장성이 크다'는 명목으로 대출을 처리해 준 사실이 밝혀졌다.

부동산PF 대출로 지어진 건물들의 분양이 부진한 상황에서 만기가 도래했으나, 대출 회수 대신 연장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일부 직원들의 사적 이익 취득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 추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1일까지였던 검사 기한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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