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퇴직연금 시장 '강자'…대형사 부럽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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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퇴직연금 시장 '강자'…대형사 부럽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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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현대차증권이 100조원 규모 퇴직연금 시장에서 대형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퇴직연금 고객의 수익률 제고와 고객관리 체계 강화를 통한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를 목표로 지속해 노력할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14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액 규모는 총 103조9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말 적립금 총 29조21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현대차증권(17조5151억원), 3위 한국투자증권(15조8148억원), 4위 삼성증권(15조3857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대형 증권사들 가운데서 현대차증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2024년 4분기 확정기여형(DC) 원리금 비보장 부문에서 11.84%의 연간 성과로 증권업권 2위를 기록하면서 7분기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회사는 지난해 비계열사 비중을 키우고 DC 영업 전담 조직을 신설해 컨설팅 부문을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적립금 총액이 계열사에선 줄고 비계열사에선 급증했다. DC형 기준 계열사 적립금은 2023년 2550억원에서 지난해 1723억원으로 32% 감소했지만 비계열사 적립금은 1595억원에서 3888억원으로 2.4배 불었다.

현대차증권은 "당사 DC 비원리금 상품의 약 80%가 주식 및 주식혼합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가 성과 상승의 주요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현대차증권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과의 퇴직연금 계약을 통해 타사 대비 압도적인 계열사 비중을 보여왔다.

현대차증권의 확정급여형(DB) 계열사 비중은 2023년 87.0%에서 지난해 87.3%로, DB 계열사 적립금은 12조9650억원에서 13조3100억원으로 2.7% 소폭 증가했다. 반면 비계열사 적립금은 1조9379억원에서 1조933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현대차증권은 계열사 비중을 더 낮추고 퇴직연금 적립금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월간 추천 상품 선정 위원회를 통해 최근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우수 상품 추천 및 부진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펀드평가와 업무협약을 맺고 퇴직연금 정량평가 서비스인 'The H 스코어링'을 출시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고 있다. 또한 퇴직연금 종합 콘텐츠 플랫폼인 '내일의연금'을 출시해 다양한 연금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현대차증권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 고객의 수익률 제고 및 고객관리 체계 강화를 통한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비계열사에 대한 영업 강화를 통해 운용관리 계열사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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