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차례상 비용, 시장 30만원·마트 40만원…할인 적용시 경감될 듯
상태바
설차례상 비용, 시장 30만원·마트 40만원…할인 적용시 경감될 듯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물가정보 설 차례상 비용 조사…'배·무·배추' 등 상승 영향
정부 역대 최대규모 '설 명절 대책'…유통업체도 할인 판매 계획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보름여 남은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30만원, 대형마트는 4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가장 비싼 수준이다.

다만 이달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내놓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설 명절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할인 등을 활용하면 실제 설 차례상 비용은 대폭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사)한국물가정보(이하 물가정보)는 '2025년 설 차례상 물가정보'를 통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 30만원, 대형마트 4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이상기후 여파로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차례상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물가정보의 설명이다.

다만 해당 조사 결과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았다. 정부의 민생 대책에 담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거나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할인 품목을 구매하면 실제 설 차례상 비용은 대폭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정보는 지난 10일 기준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작년 대비 6.7%, 7.2% 증가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4% 비싸다. 이는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금액이다.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장을 볼 경우 지난해 설 대비 과일류는 57.9%, 채소류는 32.0% 각각 올랐다. 반면 나물류와 수산물, 약과·유과 등 과자류 가격은 작년 설과 차이가 없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돼지고기·달걀 가격은 차이가 없고 제수용 닭고기(1.5㎏) 값이 12.5%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상 장을 본다면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48.9%, 26.4% 각각 올랐다. 나물류와 수산물 가격은 각각 15.5%, 4.9% 올랐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상 장을 보면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이 각각 작년보다 48.9%, 26.4% 올랐다.
 

한국물가정보 추산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자료=한국물가정보]
한국물가정보 추산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자료=한국물가정보]

그러나 물가정보가 조사한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정부가 지난 9일 내놓은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와는 차이가 있다.

이마트가 10일 기준으로 물가정보의 차례상 조사 항목대로 비용을 산정한 결과 명절용 젤리·사탕·시루떡을 제외한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은 28만460원으로 계산됐다.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은 27만1225원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15일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오는 20일께 각각 정부·유통업체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사용까지 반영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설 장 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살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원을 투입한다.

농축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생산자·유통업체 할인(20%)을 포함해 최대 40% 싸게 살 수 있다. 수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유통업체 할인(최대 30%)을 더해 최대 5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축산물 혹은 수산물을 각각 3만4천∼6만7천원 구매하면 1만원 상품권을, 6만7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 상품권을 각각 환급받는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10%에서 15%로 올렸다.

대형마트 3사는 속속 정부할인과 자체 할인을 적용한 행사 품목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배추와 무·사과·양파 등을 20%, 봉지굴은 50%, 영광참굴비는 40%, 국산손질오징어는 30%, 생고등어는 20% 각각 할인한다. 또 사과(1.8kg)는 현재 20% 할인 판매 중이며, 무와 배추도 20% 할인을 적용했다.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품목을 바꿔 설까지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23∼29일 사과·무·배추에 각각 20% 정부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사과·밤·무·배추·단감·포도·토마토·방울토마토·양파·계란·건대추·돼지고기·닭고기 등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할인(농할)을 적용하고 고등어자반·갈치·손질오징어·곱창 생김 등은 수산대전을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