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51)의 자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현재 가족과 호텔로 대피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박찬호의 야구계 지인에 따르면 박찬호가 거주하던 베벌리힐스 자택이 LA 산불로 인해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아내, 세 딸과 함께 집에서 빠져나와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다행히 가족 중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박찬호의 지인은 전했다.
박찬호는 최근 국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지내던 중이었다.
앞서 박찬호는 LA다저스 선수 시절이었던 지난 1999년 베벌리힐스에 있는 2층 규모 저택을 매입한 바 있다.
이 집은 몇 년 전 국내 한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박찬호 외에도 이번 산불로 다른 유명인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각) 미 CNN과 AP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LA 서부 해안가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산불이 발생한 데 이어 인근 이턴, 허스트, 우들리, 올리바스, 리디아, 선셋 등 인근 6개 지역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돼 총 7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LA 일대를 집어삼켰다.
AP는 "제임스 우즈(배우), 맨디 무어(배우 겸 가수) 등 여러 유명인의 집이 소실됐고 대피했다"며 "패리스 힐튼도 산불로 840만 달러(약 123억원)짜리 집을 잃었다고 밝힌 유명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가족이 사는 말리부 지역의 420만 달러(약 61억원)짜리 저택도 이번 화재로 전소됐다"며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피해 현장 인근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를 찾아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10일 캘리포니아 산림소방청에 따르면 7~8일 새 발생한 7건의 산불 중 선셋, 우들리, 올리바스 지역 산불은 진압에 성공했지만, 가장 큰 규모의 피해를 주고 있는 팰리세이즈와 이턴 지역 산불의 진압률은 0%며, 9일 추가로 발생한 리디아 지역 산불 역시 진압률이 '제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는 500억 달러(약 73조원)가 넘고 이중 보험 손실도 200억 달러(약 30조원)를 넘기는 등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화재 피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