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산업이 포화상태에 진입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더 건강한 유병자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입하기 위한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news/photo/202501/628188_543239_4749.jpg)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통합 유병자보험에 요양·간병 보장을 탑재해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실질적 보장 혜택 강화에 나섰다.
연초부터 국내 보험사들이 초고령화 시대를 겨냥한 간편건강보험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니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기존에 판매하던 간편건강보험을 하나로 통합해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가입할 수 있는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유병자 전용 상품으로 △최근 3개월 이내 질병 확정·의심소견·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소견 여부 △최근 N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최근 5년 내 암·심근경색·뇌졸중·협심증·심장판막증·간경화 등 6대 질병 진단 여부를 계약 전 알릴의무로 한다.
기존에 판매하던 3.5.5, 3.2.5, 3.0.5 간편고지 상품에 더해 새롭게 개발된 3.6.5, 3.4.5, 3.1.5 상품까지 통합해 운영된다.
KB손보는 이번 상품 통합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 상태와 보험료 부담을 고려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KB손보는 이번 유병자보험에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요양병원 상해입원일당 △방문요양 급여 지원금 △데이케어센터 급여 지원금 △시설·재가 급여 지원금 등을 탑재해 유병자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실질적인 보장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아우르는 세분화된 유병자보험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KB손보가 유병자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신상품을 출시한 이유는 이들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우량고객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병자보험 가입건수는 604만건으로 2021년 361만건 대비 67.3% 급증했다.
유병자보험은 의료기술 발달로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품이다. 최근 국내 보험산업이 포화상태에 진입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더 건강한 유병자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입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간편건강보험의 알릴사항을 개선해 유병자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줄인 '한화 더 경증 간편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번 신상품은 기존 3.5.5 상품의 알릴 사항 중 '5년 내' 입원·수술 여부를 '10년 내'로 늘려 기존 상품 대비 약 16%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소비자의 치료 이력 구분을 세분화해 맞춤형 가격을 제공하는 '내삶엔맞춤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입원·수술 경과기간을 통합해 고지했던 기존 간편보험과 다르게 입원과 수술의 고지기간을 각각 5년까지 분리해 총 35가지 가입유형으로 개인별 치료 이력을 세분화해 보험료에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보험산업이 포화상태에 진입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손해율 관리가 수월한 초경증 유병자들을 위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라며 "기존 유병자보험보다 알릴의무를 확대하고 보험료를 낮춘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