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년사'로 본 패션·뷰티업계…'차별화된 제품·세계시장 공략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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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년사'로 본 패션·뷰티업계…'차별화된 제품·세계시장 공략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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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2025년 새해 '푸른뱀의 해'를 맞아 패션·뷰티업체들이 신년사를 연이어 발표했다. 이를 통해 본 업계 키워드는 '제품혁신'과 '세계화'로 압축해볼 수 있다.

패션·뷰티업계는 저성장 기조로 인해 세계 시장으로 뻗을 채비와 동시에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뷰티 3사(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가운데 새해 신년사를 낸 곳은 LG생활건강이 유일하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경영주기 변경에 따라 신년사를 따로 발표하지 않았고, 애경산업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초부터 사과문을 발표했다.  

올해 뷰티업계는 제품 품질 및 세계 시장 공략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최고의 제품으로 차별적 미래 가치 만들자"고 말했다. 

이정애 사장은 올해 중점 사업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주 시장에서는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중심으로 젊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보강하고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일본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오랄 케어'와 색조 브랜드 '힌스', 더마 화장품 'CNP'를 중심으로 온라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중국에서는 주력 브랜드인 '더후'(The Whoo)의 리브랜딩 성과를 다지면서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품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제품 출시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 혁신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그룹은 인디브랜드 고객사와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 고객사 규모 및 중요도에 맞춰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미국·동남아 등 해외 법인 역시 인디 고객사 집중 육성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또 연구·개발 및 생산 분야에서 최고 수준 달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K뷰티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오면서 모든 뷰티의 중심에 코스맥스가 서 있을 전략적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상호 연결돼 있는 만큼 코스맥스 역시 세계 모든 뷰티의 중심에 서야한다는 취지에서다. 코스맥스는 특히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고객사 확보를 위한 'LOC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춰 핵심 기능은 유지하고 전 세계 다양한 원료와 부자재 풀(Pool)을 확보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다. 
 
연구·개발 및 생산 분야 혁신도 이어간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서울대, 미국 하버드대, 중국 푸단대 등 지난해 성사된 개방형 연구를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생산 분야에서는 로봇 기술을 이용한 자동화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외 생산가능수량(CAPA) 확대도 추진한다.

맞춤형 화장품 사업은 해외 확대를 목표로 움직인다. 지난해까지 내부 역량 강화를 마치고 미국, 유럽, 일본 등지서 글로벌 협업 파트너를 발굴할 계획이다.

패션업체도 고환율, 내수침체, 수출 둔화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 해외 시장 확대를 중점으로 둘 예정이다.

생활문화기업 LF는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브랜드 중심의 경영'과 '글로벌 확대'를 올해의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LF는 신년사에서 "주력 사업과 브랜드 중심의 투자에 집중하고 해외 시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헤지스, 던스트가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 데에 이어 올해는 아떼 코스메틱의 본격적인 글로벌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패션 외에도 식품과 부동산 사업에서 해외 투자 자산 확대와 더불어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패션 유통 전문기업 세정그룹도 신년사를 통해 '브랜드 관리를 통한 혁신'을 주문했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대혁신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브랜드 고유 가치를 재정립하고 브랜드 신선도 관리를 위한 아이템 구성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전략을 기반해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면서 신기술 접목으로 사업 가치를 향상시키는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경영'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룹 사업 부문별 동반 성장과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도 이어가야 함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민첩하게 행동하고, 변화와 혁신을 일상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자"며 "성실하고 묵묵하게 나아가며,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자세를 가진다면, 올 한 해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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