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요양사업 진출' 가시화…신성장동력 육성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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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요양사업 진출' 가시화…신성장동력 육성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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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삼성생명이 '요양사업 시장 진출'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요양사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명보험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조직개편을 통해 '시니어리빙 태스크포스(TF)'를 '시니어Biz팀'으로 승격했다.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저출산 현상으로 젊은 층의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춰 시니어 케어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요양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만큼 내년부터 자회사 설립과 요양시설 부지 선정을 시작해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1년 노인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삼성생명공익재단을 통해 최급 실버타운인 삼성 노블카운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 노블카운티가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요양시설인 만큼 앞으로 새롭게 개소될 요양시설은 중산층 고객을 공략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격적인 사업을 구상 중이다"라며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요양사업은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상품 수요가 상승하는 속도에 비해 관련 서비스 공급 속도가 느려 빠르게 진입할수록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요양사업 진출을 구체화하면서 요양사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요양사업 선두 주자인 KB라이프생명은 시니어 요양·돌봄과 하우징 관점의 요양서비스 개선 연구를 위해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실증적·심층적인 연구 결과를 제공받아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증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시니어 요양사업 전반에서 학문적 기반을 확보해 시니어 고객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인프라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월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 사명을 '신한라이프케어'로 변경하고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로 출범하며 요양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차별화된 시니어 주거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와 시니어 공간 연구계약 협약식을 개회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신경건축학을 시니어 공간 디자인에 적용할 방침이다.

하나생명은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열고 요양사업 관련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으며, KDB생명은 내년 3월 경기 고양시와 광주광역시에 주간보호센터(데이케어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화로 노인 세대의 사회적 부양 여건이 크게 악화하고 있지만, 이들의 경제력은 향상되고 있어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국내 보험사들은 부수업무 및 자회사 형태의 신사업을 통해 고령층의 새로운 니즈에 대응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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