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기저효과로 전 분기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 61개사의 순이익은 1조810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25억원(2.4%) 증가했다.
이는 전 년보다 9143억원(102.0%) 불어난 수치다.
증시 부진 등으로 수수료 수익과 자기매매 손익은 줄었지만 부동산 PF 충당금 기저효과로 대출 관련 손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구체적인 항목별로 보면 3분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18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인 330억원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주가 하락으로 주식거래 대금이 줄면서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1조5382억원을,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164억원으로 투자 일임수수료가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10.3% 줄었다.
IB(기업금융) 부문 수수료는 금리 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PF 취급 증가 등으로 전 분기보다 15.3% 증가한 991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해 자기매매손익은 2조8954억원으로 2.5% 줄어들었다.
기타자산 손익은 1조4909억원으로 165.4% 불었다. 환율 하락으로 일부 외화부채 관련 평가이익(5455억원)과 부동산PF 충당금 기저효과 등 대출관련 손익(1424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종합금융투자 사업자 등 대형증권사는 증시 하락세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소폭 줄었지만 중소형 증권사는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70조8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36조4000억원(5.0%) 늘었다. 부채 총액은 680조원으로 6월 말 대비 33조3천억원(5.1%) 불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90조8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3.7%)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 분기와 동일한 2.0% 수준을 나타냈다.
3분기 선물회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187억10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3%인 39억원 줄었다. 전 년동기 대비해서는 11.9%인 25억2000만원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