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사태가 부동산 시장에 중대하고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나 중장기적인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세빌스 코리아는 5일 투자자 등에게 발송한 이메일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 대한 견해'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세빌스 코리아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중대하고 즉각적인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국의 비상계엄령 영향이 주로 정치적 불안정성과 경제적 변동성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 변동성은 자산 가치와 투자 흐름 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중요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영역까지 포함한다"면서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했음에도 정부와 금융 당국의 신속한 반응 덕에 초반 패닉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중기로는 정치적 불안정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국제적으로 경쟁 관계인 국가들과 비교할 때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세빌스코리아는 또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것은 정치적 불안정성이나 투자자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에 따른 무위험 이자율 상승은 매수자들의 가격 기대에 영향을 미치고, 자산으로서 부동산의 매력도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국고채 금리 변동 폭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만큼 크지는 않다고 밝혔다.
세빌스 코리아 측은 그러면서도 "향후 정치 상황 전개에 따라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