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한국연구재단에서 '인공 장기 대량생산 기술'이 개발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동물대체시험법'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연구재단은 포스텍 김동성 교수팀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박태은 교수팀이 함께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를 균일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유니맷'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인체 유래 세포를 배양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유사 장기로 신약 개발 단계에서 필수적인 동물 실험을 대체할 시험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비균질성과 낮은 재현성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려워 실제 임상시험에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구팀은 머리카락 굵기 200분의 1 수준인 나노 섬유로 3차원 멤브레인(얇은 고분자 막)을 구현해 오가노이드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설계했다고 알려졌다.

멤브레인이 오가노이드를 구조적으로 제약하면서 크기가 균일하게 형성되도록 하고 투과성이 높아 배양 과정에서 영양분이 효율적으로 전달돼 오가노이드의 성숙도를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니맷을 이용해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인간의 신장과 유사한 구조와 혈관이 형성된 신장 오가노이드를 일관된 품질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신장 오가노이드에 다낭성 신장 질환을 유발, 질병 모델링과 약물 평가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동성 교수는 "오가노이드 품질 확보와 대량 생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임상·제약 산업에서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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