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리니지M'에서 '리부트' 효과'를 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다시 한번 리부트 서버를 신설해 '리니지W' 살리기에 나선다.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리니지M이 리부트 효과로 반등한 만큼 급락하고 있는 리니지W의 지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엔씨의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리니지W는 13일 출시 3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 '메모리 오브 리니지(Memory of Lineage)'를 진행했다.
이용자는 △리부트 월드 '해골' △신규 시그니처 클래스 '성기사' △3주년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 △10장의 'TJ 쿠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해골은 이용자의 성장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 일부 콘텐츠가 제한된 상태로 출시되며, 13일 오후 6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버에서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희귀 등급 아이템의 획득 확률과 활용처도 늘어 사냥을 통해 쉽게 성장할 수 있다.
이용자는 획득 확률이 높아진 희귀 아이템을 활용해 '유료 장비' 및 '강화 주문서' 등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도 있다.
해골 월드에는 12월 26일까지 '할파스의 집념' 이벤트가 열린다. 6종의 이벤트 전용 사냥터에서 몬스터를 처치하면 할파스의 집념을 포함해 다양한 성장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내년 1월 18일까지 일정 레벨을 달성할 때마다 '정예 붉은 기사 방어구 세트' 등 아이템이 들어있는 '레벨 성장 스페셜 상자'를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W의 리부트 월드는 이용자들의 성장 스트레스가 낮도록 설계됐다"라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고,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엔씨는 이번 리부트 월드 서비스를 통해 올해 들어 매출 감소세가 뚜렷한 리니지W의 반등을 노린다.
리니지W는 지난해 4분기 985억원의 매출을 거둔 후 △2024년 1분기 828억원 △2분기 654억원 △3분기 468억원으로 하향세를 그렸다.
엔씨는 리니지W 부진으로 올 3분기 12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리니지2M도 부진한 가운데 리니지W의 하락 폭이 너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이 올여름 출시한 리부트 월드 효과로 호실적을 거둔 만큼 리니지W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리니지M은 지난 6월 서비스 7주년 업데이트와 리부트 월드 출시 효과로 각종 이용자 지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5배 늘었으며, 일 평균 이용자와 과금 이용자 수는 2.5배가량 증가했다. 업데이트 효과로 늘어난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7월 '리니지M'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이 성공한 만큼 리니지W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리니지 IP(지식재산권) 자체가 화제성은 보증돼 있기 때문에 4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라며 "장기간 주된 실적 기여 지표로 참고하기에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