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용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대표적인 난방용품인 '전기장판' 관련 소비자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한달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전기장판 관련 소비자 상담은 130건에 달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9배 증가한 규모로, 전체 품목 중 상승폭이 가장 크다.
소비자원은 올겨울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전기장판 구입·사용 시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2019~2023) 전기장판 관련 소비자 상담 신청은 총 6096건이다. △2019년 1308건 △2020년 1196건 △2021년 1175건 △2022년 1121건 △2023년 1296건 등 매년 1000건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월별 상담 건을 분석한 결과, 10월부터 소비자 상담이 급증해 11월에 최고치에 이르다가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지난해에도 11월 상담 건이 2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2월 205건, 1월 207건 순이었다.
소비자 상담 6096건 중에는 온도 조절기 작동 불량 등 '품질' 관련 상담이 3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AS불만' 23.6%, '안전문제' 12.3%, '청약철화' 7.1% 등의 순이었다.
'품질' 관련 상담은 '온도 조절이 되지 않는다', '수차례 수리해도 하자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AS불만' 관련 상담은 '온도 조절기 교환·재구매가 불가하다', 'AS센터와의 연락이 어렵다', 'AS를 위한 택배 발송 시 안전하게 포장하기 불편하다' 등의 내용이 많았다.
이 밖에 '안전문제'에 대한 상담은 '온도 조절기가 과열돼 터질 것 같다', '열선이 타서 이불이 손상됐다' 등 주로 과열이나 화재와 관련된 내용이었고, '청약철회' 상담 내용은 주로 '구입 후 7일 이내에 반품을 요구했으나 청약철회를 거부한다', '과도한 반품비용을 요구한다' 등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기장판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구매 시 KC마크와 안전인증번호가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 △제조사 또는 판매처에서 정상적인 AS를 제공하는지 확인할 것 △고온에서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콘텐츠를 뽑거나 스위치를 끌 것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장판은 겨울 한 철 사용한 후 보관해 뒀다가 다음 겨울이 시작되면 다시 꺼내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보관 시 열선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말아서 보관하고, 전기장판 위에 무거운 물건을 쌓아두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