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411/618157_532784_5511.jpeg)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에서 한 달 만에 10조원가량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예금금리 인하세에 돌입하자 이자율이 높을 때 예·적금으로 몰리는 모양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이 보유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13조3937억원으로 전월 대비 1.6%(9조9236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은행에서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예금으로 저축성상품에 비해 이자가 낮은 대기자금이다. 고객에게 줘야 할 이자가 적어 은행 입장에선 예대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다.
감소한 요구불예금은 예·적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예금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한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980조930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 늘었다.
실제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날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 예금상품의 최고금리는 3.15~3.55%로, 기준금리 인하 직후보다 상단이 0.25%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예·적금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인하 시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동시에,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면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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