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겨울…섬유·의류주 '온기' 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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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겨울…섬유·의류주 '온기' 돌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11월 0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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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늦더위로 가을 소비 시즌을 놓쳤던 국내 의류 종목들이 겨울을 앞두고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는 내년부터 거시환경 개선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을 점치고 있다.

섬유·의류주인 코웰패션(-4.25%), 형지I&C(-3.88%), 감성코퍼레이션(-3.57%), 한섬(-0.32%), 휠라홀딩스(-3.26%), 까스텔바작(-0.3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의류주들은 성수기인 가을 시즌이 사라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주가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겨울철 혹한 전망과 기저 효과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7일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다가온 가운데 경기 내륙지역 등은 영하권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 낮다고 분석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떨어졌고 파주와 철원 등지는 영하권 추위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쌀쌀해진 날씨 영향으로 최근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소매업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섬유·의복 업종 전반의 감익이 불가피하겠으나, 의복의 준 내구재 특성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매출과 이익이 회복 구간에 들어서며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섬유·의복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과 보복소비 효과가 극에 달했던 2022년 이후 섬유·의복 업종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까지 하락한 상태로 주가 부담은 크지 않다"며 "실보다 득이 많은 주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인하 사이클에 따른 내수 개선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침체 시나리오만 배제한다면, 경기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지금이 금리인하와 그로 인한 경기 상승 국면까지 고려했을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휠라홀딩스의 최근 3개월간 주가추이. [자료=네이버증권]
휠라홀딩스의 최근 3개월간 주가추이. [자료=네이버증권]

휠라홀딩스의 경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휠라홀딩스는 올해 3분기에 1조873억원의 매출과 9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4% 개선된 수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와 아쿠쉬네트홀딩스가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내수 시장에서 특정 런닝화가 유행하면서 일명 한소희 운동화로 불리는 '에샤페'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합산 주주환원액은 최대 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 연결 지배주주순이익 대비 주주환원율은 최대 50%를 목표로 해 소비재 기업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주환원 기간 후반으로 갈수록 배당성향을 상향할 것"이라며 "연말 배당시즌에 투자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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